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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수단 그리고 자본주의의 특성

 

 

 우선 우리는 인류의 역사 전체를 다섯 가지 시대로 나누어서 살펴볼 것이다. 원시, 고대, 중세, 근대, 현대. 각각의 시대는 특성에 따라 일반적으로 불리는 이름이 있다. 원시 공산사회, 고대 노예제사회, 중세 봉건제 사회, 근대 자본주의, 현대가 그것이다. 그리고 그 다섯 단계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할 것이다. 원시, 고대, 중세, 근대를 묶어서 설명할 것이고, 다음으로 근대화 현대를 묶어서 설명할 것이다. 두 부분의 역사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원시부터 근대까지의 역사는 '생산수단'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알아볼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역사는 '누가 생산수단을 소유하는지'에 따라 변화한다. 생산수단은 생산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단이라고 일단 쉽게 생각하자.생산수단과 생산물을 합해서 '부'라고 하지만, 같은 '부'라도 생산물은 소비되는 반면에 생산수단은 끝없이 생산물을 생산해낼 수 있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사람은 경제력을 가진 것이고, 경제력을 가진다는 것은 권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원시부터 근대까지를 누가 생산수단을 소유하는지에 따라서 구분한다는 것은, 다시말해 원시부터 근대까지를 권력의 이동에 따라 구분하겠다는 의미다. 

 

 생산물은 생산수단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물품들이다. 이런 물품을 '재화'와 '서비스'라고도 부른다. 눈에 보이는 물질이면 재화, 눈에 안 보이면 서비스.

 

 

 원시부터 근대까지의 역사를 움직이는 핵심 개념이 '생산수단'이라면, 다음으로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움직이는 핵심 개념은 '자본주의의 특성'이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자본주의가 태생적으로 갖는 모습으로서 '공급량이 언제나 수요량보다 많다'는 특성이다. 여기서의 공급은 시장에 생산물을 제공하는 것이고, 수요는 그런 생산물을 사려는 욕구나 행위를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공급량은 과다하지만 수요량은 공급량을 따라가지 못한다. 이것은 산업화를 통해 발전한 자본주의의 태생적 한계라고 할 수 있다.